#연극후기 #가족 #해오름예술극장 #대학로 #혼극
관극일 : 2023년 2월9일 목
3대가 같이 생존해 있는 사실만으로도 안정적이고 가족의
완성을 이루는 흐뭇한 일상 아닐까? 생각이 든 공연후이다.
아버지 돌아 기신지 벌써 7년이고 다시 나에게 손주가 생겨
3대의 삶을 누릴 기회는 아직 요원하니~~
요즘 베트남을 기억하는 젊은이에게는 사이공, 호치민, 하노이
하롱베이, 나트랑...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길거리에 수많은 워남쌀국수 집으로 쉬이 접하는 외식메뉴가 된 쌀국수, 쌈, 분짜등등 일상이 된 희망의 여행지 베트남.
50년전 우리 선대 세대는 복잡 미묘한 세계 정세상 패귄국가 미 제국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미명하에 자국의 청춘과 한국
현대사 발전의 밑거름이 된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피흘리는 전우의 죽음과 애먼 월남 민간인들의 울음 밖에 떠오르지 않는 악몽 월남, 베트콩...
할아버지 만복은 숨겨진 월남전의 또다른 도망자이고 피해자..
김일병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과 아내를 일찍 보낸 치매 늙은이로10여년을 보낸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노년 치매로 마지 못한 삶을
이어나가고 착한 며느리의 어쩔 수 없는 쇠고랑을 차는데~
아들 한국은 부족하지만 성실한 삶과 아내 선영을 맞아
부족하지만 꽉찬 행복을 누리지만, 현실의 고통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궁핍은 다른 결단과 엄청난 모순된 선택을 하고..
군대 입대를 앞둔 손자 민수는 항시 부유하지 못한 가정을 숨기며 연애에 열중인 철부지 요즘 아이...
입대를 앞둔 가족여행의 이면에는 아버지를 동해안 여행지에 현대판 고려장을 시키는 불효 아닌 불효
아들을 위한 궁지속의 선택에서 10년간 치매노인 병치레에
지친 며느리와 이를 거부하지 못한 심약힌 아들 앞에 간간히 돌아오는 아버지의 정신 상태 당신의 자살만이 아들내외
이혼을 막고 그나마 행복해지리란 믿음으로 농약병을 들고
나서는 아버지..
애인과의 여행 경비 마련 위해 도둑으로 변한 손주의 돌발행동에 가족이 처한 모순된 암울함을 모두 알게 되고 후회와 갈등의 해소 해피한 결말을 맞는다.
효를 막연하게 지켜 나가야 할 근본 덕목이라는 고리 타분한 접근보다 가난과 결핍 속에 가족의 와해 내지는 몸 줄임이
남은 자들의 행복을 제공하지는 못 할 것이다.
그저 현실에 대한 고통과 기대를 줄이면서 얻는 작은 기쁨을 즐기는 법과 가족을 위한 사랑이 어떤것 부터인가를 고민 해야 할 듯..
어머니가 신장 투석으로 수년째 고생이다.
그저 드시고 싶다는 닭발 편육 사러 망원시장 가고
해물 육수에 걸죽한 수제비 드시고 싶다 하여
엉망진창인 수제비 한번 끓여보고
고스톱 쳐서 적당한 삶의 의욕 생기시게 하루에 만원씩 돈 따내는 붏효인지 효인지를 행하는 어정쩡한 나의 방식이다..
7년전 동생과 아버지가 3개월 사이로 하늘나라로 갔다.
결핍은 또다른 치유와 삶의 방식을 마련 해 주는 듯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더 살다 가시라는는 명을 주신듯하고
먼저 간 남동생은 남은 삼남매에게 우애와 깊은 어머니에 대한 효를남겨주지 않았나 생각을 많이 한다..
주어진 현실대로 살아가자.. 그리고 만족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