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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인실, 무간도

알라인 2023. 2. 9. 07:53

#연극후기 #2인실,무간도 #공간아울 #바람엔터테인먼트
#혼극 #대학로
관극일 : 2023년 2월 7일 화

한달 가까이 공연을 뒤로 하고 눈속에 파묻혀 지내다 찾은
소극장 작품이 넘 어렵고 머릿속에 맴도는 무엇인가를
정리하기에는 사고가 많이 녹슬고 굳은듯 하다.
구르는 돌에 이기가 끼지 않듯이 꾸준핫 관극으로 머릿속
찌꺼기를 항시 털어내는 생활을 해야겠다.

2인실
극 자체의 전개가 고도의 스릴러 심리물이라 느껴지는 구성
자체가 특이했다.
심리학 세미너를 연상시키는 입장
하얀 가운의 심리학자와 평상복의 교육자 관객이 극중 설문지 인터뷰까지 진행되는 특이한 설정에 다소 긴장된 개막이다

삶속에 대립되는 상반된 가치는 다양하다
내가 격는 육체적 암환자의 고통과 남이 겪는 정신 피폐한
자살 충동자의 정신적 고통이 서로의 우위를 자랑하듯 무대위 2인실 병실에서 각자의 고통에 대하 디테일한 전개가 배우님의 열연에 내가 겪는 아픔처럼 깊숙한 곳에 송곳같은 찌름을 준디.
폐암 말기환자의 극심한 고통속에 바라보이는 정신적 고통은 그저 사치이고 허울 좋은 어리광으로 비쳐지고
상실과 핍으로 절망에 빠진 건강한 육체의 환자에겐 폐암윽
고통은 그냥 이겨낼 수 있는 가벼운 고뿔처럼 느낀다.
결국 고통에 대한 등급을 먹여가며 서로 갈등하다 입장이 바꾸는 상대의 고통 바다에 빠지는데~~

우리의 생은 나와 너의 비교와 부러움 또는 쉬이 여김으로
상대에 대한 갈등을 조장하는 듯
상반된 두가치 정신과 육체, 너와 나, 기쁨과 슬픔, 있고 없고, 사랑과 미움, 미와 추, 건강과 병약, 긍정과 부정....

자아에게 비롯되는 판단의 기준부터 확고하지 않은 애매한
삶의 태도들에서 부러움과 시기, 질투, 동경들이 싹뜨고
또다른 고통의 심연으로 내모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무대에서 두편의 작품이 펼쳐지는 장시간 공연!
좀 난해하고 이해 안되는 고개짓에 지친 나는
과감히 인터미션시 탈출을 감행 주린배 채우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이라는 선택을 하였다.
배우님들께는 무례하고 큰 결레지만 전편의 작품에서 내린
결론 나를 위한 선택과 내 고통이 결국 내가 이겨 내야 할 산인것이다..